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조개구이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조개구이

경기도 성남은 국내 여행을 떠나기에 지정학적으로 참 좋은 곳입니다 가까이 서울 강남과 연결돼 있고 파주, 가평, 강원도와도 가깝고 길이 잘 나있어 언제든지 산이나 계곡으로 여행을 떠나기 편합니다. 바다가 보고 싶으면 인천이라는 곳으로 떠나면 되는데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을왕리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을왕리해수욕장은 인천대교를 건너 인천공항을 지나서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바로 나타나는데 교통도 매우 좋은 편입니다. 무엇보다도 회, 조개구이 등 맛집이 많습니다. 그러나 어느 곳을 가든지 주차는 큰 골칫거리인데 을왕리 해수욕장의 경우에는 입구 쪽에 공영 주차장이 있으며 하루 종일 주차해도 4000원이니 이곳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즘은 장마철이라 해수욕장에도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중국 친구가 와서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텐트를 치고 수영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참고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수영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도 더럽고 특히 바닥이 진흙과 돌이 섞여 있어서 잘못하면 발을 다칠 수 있습니다. 해변에 텐트를 치고 파도 소리를 감상하거나 바다 바람으로 스트레스를 푸신 후 맛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차를 가지고 가면 여기저기에서 자신의 식당으로 오라고 난리가 아닙니다. 차를 가지고 해변가로 들어오는 것은 비추합니다. 잘못하면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사람이 많아 차도 많이 막히니 꼭 추천한 곳에 주차하고 걸어서 들어오시기를 바랍니다. 대부분 많은 사람이 길거리에 차를 주차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속이 자주 뜨니 절대 길가에는 차를 주차하지 마세요. 우리는 강화도에서 조개구이를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조개구이를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집을 갈 것인가가 가장 고민이 되었어요. 가격도 그렇고 메뉴, 뷰도 고려할 사항이었습니다. 한참을 둘러보다가 노란 건물을 발견하게 되었고 2층에 조개구이와 회를 파는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해변이 보이는 곳을 찾고 있었는데 모든 조건이 딱 맞는 그런 가게였습니다. 다른 가게는 텅턴 비었는데 우리가 2층으로 올라갔을 때 구석자리 1자리 남았습니다. 우리는 조금 기다리다가 자리를 바꿔 창가로 해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메뉴는 코스 요리를 시켰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밥, 아내를 위해서는 조개구이 저는 회도 먹고 싶었습니다. 코스에는 가격대 별도 A, B, C가 있는데 저는 어른 2 아이 2 기준 10만 원 코스요리를 시켰습니다. 강화도에서 먹은 조개 요리는 피조개 등 몇 개는 양념이 되어서 나오는데 여기는 양념된 조개 구이는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스 불로 조개를 구워 먹어야 하면 밑에 뜨거운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조개구이, 회 그리고 알밥 나중에 먹은 칼국수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보통 조개구이를 먹고, 알밥, 회, 칼국수 순으로 먹습니다. 한 참 밥을 먹고 있는데 열린 창문으로 비가 들어오자 사장님께서 노란 큰 우산을 창문에 쳐주셨는데 약간 낭만적이었습니다.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데 서서히 어두워 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를 기다린 듯 여기저기에서 폭죽 터트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을왕리 해수욕장 폭죽은 유명한데 그만큼 소음도 컸습니다. 예전보다 해변에 버린 쓰레기 양은 적은 것 같습니다. 물론 오늘은 비가 와서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러겠죠. 예전에는 해변에 너무 많은 쓰레기가 있어서 정말 욕 많이 했는데. 절대로 쓰레기 해변에 버리지 맙시다. 폭죽 구경하고 있자니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근처 오락실로 대피해서 옛날 오락게임인 청기 백기 게임을 아들과 함께 열심히 했습니다. 청기백기 게임은 아직도 어렵네요.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이렇게 재미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 지가 거의 5년만이네요. 여러분도 근교 바닷가에 가서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올여름도 건강하게 지내세요. 경기도 사시는 분에게는 을왕리 해수욕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