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율동공원

분당 율동공원

경기도 성남시 분당동에 위치하고 있는 율동공원은 작은 호수와 맛집으로 이루어진 동네 놀이터이다. 분당동에서 10년 정도 살면서 이곳은 나의 조깅 코스, 아이들의 도서관, 놀이터, 캠핑장이 되어 주었다. 율동공원에는 아이들을 위해 많은 시설이 지어졌다. 넓고 안전한 어린이 놀이터, 어린이 도서관, 자전거와 킥보드를 탈 수 있는 광장,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를 매점에서 탈 수 있다. 

이러한 입소문으로 멀리서 광주, 용인에서도 가족단위로 몰려오고 있다. 지금은 팬더믹으로 인해서 사람이 그나마 줄었는데 주말이면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고, 유일하게 하나 있는 호수 내 커피숍 주변은 주차된 차와 사람으로 바글바글 해졌다. 봄에는 공원 호수 주변으로 아름다운 벚꽃이 즐비하게 피어 있고, 산으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운동장과 체력단련장이 나온다. 그리고 절도 있고 절 주변에 커피숍도 있다. 대부분 외지에서 온 사람은 공원만 나들이하다가 주변 맛집에서 밥만 먹고 가거나 휴모텔에서 잠깐 쉬다 가지만, 우리 같이 동네 사람들은 사람을 피해서 커피숍 뒤로 난 산길을 따라 산속으로 들어가 조용한 곳에서 쉰다.

주변에는 골프 연습장도 2개나 있어서 골프 및 운동하기에도 매우 좋은 곳이다. 특히 율동공원 안에 번지점프를 할 수 있다. 번지점프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하며 겨울에는 운영을 안 한다. 율동공원 호수를 따라 밑으로 내려가면 분당의 명소중의 하나인 중앙공원이 나온다. 우리는 대체로 율동공원에서 운동을 시작해서 이 길을 따라 중앙공원까지 가는 코스를 택한다. 율동공원은 주차장이 있는데 예전에는 공영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으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어느 순간 유료로 전환된 것을 보았다.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하고 아이들과 같이 자전거도 타면서 주변 잔디밭에서 간식을 먹다가 보면 어느새 밤이 된다. 저녁 식사할 수 있는 맛집도 많다. 베트남 음식, 갈비, 향촌, 소머리 국박, 중국음식, 특히 멋진 커피숍도 많은데 이곳에서 공원 전체를 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카페도 있다. 요즘 같은 시국에 주말에 율동 공원을 가는 것은 비추다. 만약 간다면 오전에 갈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바닥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깔개를 가져갈 것을 권한다. 주변에 치킨과 자장면도 배달 가능하다. 아무튼 가족들과 함께 맑은 하늘을 보며 잠깐의 여유를 즐기기에는 매우 좋은 장소다.